석파공 용행

                      (石坡公 龍行)

공의 자는 순필(舜弼), 호는 석파(石坡). 영조 29년(1753) 계유에 출생하였고 생월일은 미상이다.

현조는 파조인 문정공[(文正公) 양관대제학 좌의정 청백리 증영의정 청음(淸陰) 상헌(尙憲)]이고, 고조는 동지공[(同知公 동지중추부사 증영의정 광찬(光燦)]이며, 증조는 문곡공[(文谷公) 대제학 영의정 수항(壽恒)]이요, 할아버지는 노가재공[(老稼齋公) 동몽교관 증이조참의 창업(昌業)]이요, 아버지는 진재공[(眞宰公) 음소천찰방 윤겸(允謙)]과 어머니 순인 연안이씨의 2남 1녀 중 차남으로 증이조참판 우겸(祐謙)과 증이조참의 언겸(彦謙), 내시교관 증이조판서겸 문경공(文敬公) 신겸(信謙)의 이복 동생이며, 부사과(副司果) 비겸(卑謙)의 동복 동생이다.

조선 중기의 문장가인 대제학 영의정 남공철(南公轍 : 1760~1840)이 쓴 김순필용행전에 의하면 공은 아주 어려서부터 그림을 잘 그려 아버지인 진재공이 직접 지도를 하였다.성년이 되어서는 이덕무(李德懋) · 유득공(柳得恭) · 박제가(朴齊家)등과 더불어 시문서화(時文書畵)를 즐기며 각별히 교유했으나 공만이 어려서 지병이 있어 정조 2년(1778) 무술 6월 12일 26세에 요절하였다.

공은 기괴하고 강개하여 집안 살림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산천을 두루 유람하고 다녔으며 공이 퉁소를 불면 그 소리가 너무 비장하여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모두 눈물을 흘렸다한다.

유작으로 심사정(沈師正)과 이인상(李麟祥)의 남종화풍이 엿보이는 간송미술관 소장 노송궁천도(露松窮泉圖)와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 위암박주도(危巖泊舟圖)등이 전하고 있다.

세 그루의 소나무와 주변의 계곡을 소재로 담아 그린 노송궁천도에는 강세황(姜世晃)과 서직수(徐直修)의 화평이 공의 그림을 평가하고 있다.

배위는 유인 한산이씨로 영조 28년(1752) 임신에 태어나 순조 11년(1811) 신미 7월 1일 향년 60세에 졸하였다. 아버지는 찰방 광정(光鼎)이고 그 이상 기록은 미상이다.

슬하에 외아들 이승(履承)이 있다.

묘소는 경기도 남양주시 고사산 임좌병향(壬坐丙向 : 동으로 15도 기운 남향)에 합폄이다.

[參考文獻] 正祖實錄 金陵集(南公轍) 眞宰金允謙의 眞景山水 澗松文華 南宗畵 寒國書畵家人名事典 安東金氏世譜 安東金氏賢人錄(2011) 자랑스런永嘉後裔(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