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1.(화요일)

퀘백시내 투어를 마치고 버스로 몬트리올로 이동하였다.

몬트리올은 프랑스어로는 몽레알이라고 한다.

남부의 세인트로렌스강(江) 어귀의 몬트리올섬에 있는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우리나라 중종 30년(1535) 프랑스인 J.카르티에가 발견하였으며, 인조 20년(1642) 이 곳에 개척마을이 형성되었다.

그 뒤 이곳에서 제일 구하기 쉬운 모피교역의 중심지 및 내륙탐험의 기지가 되었으며, 현재는 유럽과 캐나다 각지를 연결하는 교통의 중계지가 된 곳이다. 섬 중앙에는 몽레알산(270m)이 있으며 주민의 60% 이상이 프랑스계의 가톨릭 신자들이어서 성당이 많은 곳이라고 하였다.

그 가운데 노트르담성당과 세인트제임스성당이 유명하다.

또 주민의 18%는 영국계로, 17세기 중엽 프랑스인이 정착한 뒤부터 100여 년간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오다가, 18세기 후반에 영국령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영국과 프랑스 양계열의 문화가 접촉하고 있으나 영국문화에 밀려 프랑스적 색채는 퇴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의 중심부는 몽레알산의 기슭에 형성되어 있으며, 해발고도 약 230m의 산정에는 거대한 십자가가 세워져 있다. 프랑스계 주민이 많이 사는 몽레알산 동쪽의 시가지는 작은 돌을 깐 거리와 많은 성당이 역사적 전통을 느끼게 한다.

특히 이 도시에는 프랑스계 레스토랑과 극장이 많아서 ‘북아메리카의 파리’라 일컬어지며, 1844∼1849년에는 캐나다의 수도이기도 하였다.

1967년 세인트로렌스강에 만들어진 2개의 인공섬에서 국제박람회가 개최되었으며 1976년에는 올림픽이 개최되었던 도시이다.

그리고 이곳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올림픽에서 태극기와 애국가가 연주된 곳이며 몇 년 전에 타계한 양정모 선수가 결승전에서 2:1로 졌으나 경기 규정상 전승을 기록한 규정에 의하여 결승전에서 지고도 금메달을 받은 쾌거의 도시라고 하였다.

그 때 북한의 구영조(1955~2001)선수가 밴텀급 복싱에서 미국의 찰리 무니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으나 박정희 대통령의 엄명으로 일체의 방송을 제한하여 지금도 일반 국민들에게는 숨겨진 가슴하픈 비극으로 남아 있는 추억이라고 하였다.

또한 북한도 우리나라의 양정모 소식은 숨기고 구영조 선수의 금메달 소식만 전하여 스포츠에서도 남북의 비극을 감내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하였다.

그리고 가이드가 반가운 소식 하나를 전한다고 하면서 금방 들어온 소식으로 우리나라가 청소년 월드컵 축구 경기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이기고 오는 일요일 밤에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게 되었다고 하여 만중의 박수를 받았다.

몬츠리올에 도착하여 저녁 식사를 마치고 시내관광을 하였다.

몬트리올 시청 앞에 공원 광장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곳에 영국이 자랑하는 해군제독 넬슨 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이것은 영국이 이곳의 지배자라는 것을 온타리주 주민에게 각인 시키고 있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도 비교가 되는 넬슨 동상을 보면서 세종로에 세워진 충무공의 동상을 옮겨야 한다는 박원순 시장의 말이 너무 어이가 없어 진보들의 한계를 보여주는 한심스런 현실에 씁쓸한 가슴을 안고 광장을 내려와 어제 밤에 잤던 큐알에이 호텔로 들어와 만보기를 열어보니 12.500보를 걷는 여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