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좋은 형제 

옛날이 여기 그 참 우애 좋은 성제(형제), 

이성만 성제가 살었다는 겨, 

근디 서루(서로)를 생각해 보니 아무래두 

자기보다는 성이 부족헐 거 같구, 

또 성은 동생이 부족헐 거 같구 허니, 

서로 볏가리를 갖다가 날렸다는 겨. 

그리 서루 그러니께, 

하루는 내 벼를 갖다가 성의게 뒀으니게 

내가 즉을(적을) 텐데, 

되려 많어지구, 

형은 또 내가 아우게 갖다 줬는디 

또 자기 벼가 많어지구 이상하거든. 

서루 바꿔치기를 했단 말여. 

그런 짓을 반복되게 했다 이거여. 

그러니까 인저 그런 짓을 몇번 서루 번복되다가 

서루 만났어. 

벳가리를 짊어지구, 

벳짐을 짊어지구 서루 만났어. 

달밤이 만나니, 

이렇기 보니께, 한 사람은 형이요, 

한 사람은 아우라 이거여. 

그 때서 그 두 성제가 말이지. 

우애 짚은(깊은) 성제덜이 마주 붙잡구, 

지게를 짊어진 채 서루 붙잡구 

눈물을 흘리면서, 

정다운 우애지심을 갖다 베풀었다는 얘기여. 

이 얘기는 비석 발견되기 전에 전부터 

전해 내려왔어유. 

교과서두 나오구 했는데, 

다행히 우애비가 인저 나왔지. 

상중리서 태났어. 

그 상중리 수리조합 공사 때문에 묻쳤다가. 

몰렀지 우리는. 

예산의 실존인물인 이성만, 이순 형제의 우애를 다룬 “의좋은 형제”이야기는 고려말에서 조선초기인 세종때에 충남 예산에서 호장을 지낸 이성만과 이순 형제가 나눈 형제애가 백성들에게 귀감이 된다하여 연산조 3년에 우애비를 건립했던 사실이 단순히 우화로만 전해져 내려오다 1956년～2000년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돼 50여년간 청소년들의 신교육 자료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또한 제7차 교육과정에서 국정교과서에서 누락된 바 있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1978년 대흥면 상중리에서 우애비(충남도 유형문화재 102호)가 발견되고 지난 10월 양승율 학예연구사의 이두문자 해석 등으로 역사적 사실로 밝혀짐에 따라 교과서에 수록되어야 한다는 각계각층의 여론이 팽배했습니다.

이번에 다시금 고등학교 전통윤리 국정교과서에 수록되어 2005년부터 자라나는 청소년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2년에는 대흥동헌 앞에 의좋은 형제상을 건립하였고, 2004년에는 12억원을 들여 의좋은 형제 테마공원을 조성하였습니다.

                                (예산군청지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