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2.(수요일)

아침 7시 어제와 같은 식당에서 조찬을 가볍게 들었다.

바로 옆 좌석에서 중국인 내외가 식빵을 까맣게 태워진 것에 버터를 발라 먹는 모습을 보고 집사람이 너무 웃어서 민망하게 보고 있는데, 이번에는 다른 좌석에 앉아 있는 흑인 꼬마를 보고 웃어대어서 그러지 말라고 질책을 하였다.

집사람은 소녀시절부터 웃음을 참지 못하는 천진스런 소녀끼가 망팔(望八)의 나이에도 변하지 않아 가슴을 조이게 하였다.

8시 15분 큐알에이 호켈을 나와 버스에 승차하여 캐나다의 십대관광지의 하나인 천섬으로 이동하였다.

천섬은 원래 1,864개의 섬이 있는 곳으로 사람이 기거하는 섬의 숫자가 천개 정도 되기 때문에 붙혀진 이름이며 천섬 가운데 싸우전드 아일렌드 드레싱이 유명하다고 하였다.

천섬에서 가장 잘 알려진 포인트는 볼트성(Boldt Castle)은, 천섬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하였다.

우리나라의 다도해의 하나로 순전히 섬으로만 구성된 목포연안의 신안군에 있는 섬의 숫자가 1.004개 여서 작년에 연결된 압해도와 암태면을 연결한 대교의 이름이 천사대교이다.

천섬으로 가는 차안에서 가이드 전전무가 우리나라와 캐나다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그 중에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것 중에 어렸던 시절 겨울 방학 전에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학교에서 나누어 주었던 우표와 함께 옆에 붙이어 사용하는 크리스마스 씰이 있었는데 바로 이것이 캐나다에서 전파한 폐결핵 환자를 돕는 운동이었다고 하였다.

원래 이 운동은 덴마크의 우체부 아이날 홀베이가 시작을 하였는데 우리나라에는 캐나다의 선교사 선우드홀이 전파하였으며 그의 묘소는 마포 양화진에 있다고 하여 언제 들리게 되면 묘소 앞에서 감사의 묵념이라도 해 드려야겠구나 하는 마음을 갖이게 하였다.

유람선에 올라 3층으로 올라가 널브러지게 펼쳐진 시원한 호수의 풍경을 감명 깊게 주유(周遊)해 보았다.

한 시간 정도 유람을 마치고 선착장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가 식빵에 맛있는 소스를 발라 점심 식사를 하고 나이야가라를 향하여 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