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11) 성심편(省心篇) 카 (25.9.1)

            마음을 살피다.

康節邵 先生 曰

강절소 선생 왈

강절소 선생이 말씀하시기를,

閑居愼勿說無妨 纔說無妨便有妨

한거신물설무방 재설무방편유방

편안하고 한가롭게 살 때,

삼가 걱정이 없다고 말하지 마라.

겨우 걱정이 없다고 말하면,

바로 걱정이 생긴다.

● 閑 : 한가로울 한 / 愼 : 삼갈 신 / 妨 : 방해할 방 / 纔 : 겨우 재 / 便 : 문득 변

※ 방심하는 순간 위험이 닥칠 수 있음을 경고

爽口勿多終作病 快心事過必有殃

상구물다종작병 쾌심사과필유앙

입에 맞는 음식이라고 많이 먹지 마라.

병이 생긴다,

마음에 기쁨이 있다고 지나치게 하면

반드시 재앙이 생긴다.

● 爽 : 상쾌할 상 / 殃 : 재앙 앙

※ 과도한 욕심을 피하라는 조언

與其病後能服藥 不若病前能自妨

여기병후능복약 불약병전능자방

병이 난 후에 약을 먹는 것은,

병이 나기 전에 스스로 조심하는 것만 못하다.

● 與 ~ 不若 : ~ 하는 것은 ~ 하는 것만 못하다.

※ 무사안일주의를 경계

梓童帝君 垂訓 曰

재동제군 수훈 왈

동제군(道家)이 훈계를 내려 말씀하시기를,

● 梓 : 가래나무 재

妙藥難醫冤債病 橫材不富命窮人

묘약난의원채병 횡재불부명궁인

신통한 약이라도

원한의 병은 고치기가 어렵고,

갑자기 생긴 횡재도

타고난 命이 궁한 사람은 부자가 되지 못한다.

● 妙 : 묘할 묘 / 冤 : 원한 원 / 窮 : 궁핍할 궁

※ 冤債= 원한과 전생 혹은 인간관계에서 생긴 업보성 빚(債) / 命窮人= 타고난 命이

궁한 사람

生事事生君莫怨 害人人害汝休嗔

생사사생군막원 해인인해여휴진

일을 만들어 놓고 나서(生事)

일이 생기는 것을(事生) 원망하지 말고

내가 남을 해치고 나서(害人)

남이 나를 해치는 것을(人害) 성내지 마라.

● 君 = 그대 / 怨 : 원망할 원 / 汝 : 너 여 / 休 : 쉴 휴. 금지하다 / 嗔 : 성낼 진

天地自然皆有報 遠在兒孫近在身

천지자연개유보 원재아손근재신

하늘과 땅의 모든 것에는

모두 應報가 있는데

멀게는 子孫에게 있고,

가깝게는 자기에게 있다.

● 應報 = 선악의 행위에 응해서 그 갚음이 나타나는 고락의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