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11) 성심편(省心篇) 다 (25.6.2)

                    마음을 살피다.

未歸三尺土 難保百年身 已歸三尺土 難保百年墳

미귀삼척토 난보백년신 이귀삼척토 난보백년분

석 자되는 흙속으로 돌아가지 않고서는

백년의 몸을 보존하기 어렵고,

석 자되는 흙속으로 이미 돌아가서는

백 년 동안 무덤을 보존하기가 어렵다.

※ 아직 흙으로 돌아가지 않았다(살았다) 해도, 백년을 살기가 어렵고,

이미 흙으로 돌아갔다(죽었다) 해도, 무덤을 백 년 동안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뜻.

● 墳 : 무덤 분

木有所養 則根本固而枝葉茂 棟樑之材成

목유소양 즉근본고이지엽무 동량지재성

나무를 잘 기르면,

뿌리가 튼튼하고 가지와 잎이 무성해서,

기둥과 대들보 재목으로 쓸 수 있고,

● 養 : 기를 양 / 茂 : 무성할 무 / 棟 : 기둥 동 / 樑 : 대들보 량

水有所養 則泉源壯而流派長 灌漑之利博

수유소양 즉천원장이유파장 관개지리박

물을 잘 관리하면,

물의 원천이 풍부하고 흐름이 원활해서,

관개의 이익이 넓어지고,

● 灌 : 물댈 관 / 漑 : 물댈 개

人有所養 則志氣大而識見明 忠義之士出 可不養哉

인유소양 즉지기대이식견명 충의지사출 가부양재

사람을 잘 기르면,

의지와 기상이 뛰어나고 식견이 밝아져서,

충의의 선비가 나오니,

어찌 기르지 않겠는가?

※ 제반 현상은 인과관계가 있음을 말하고, 나무를 잘 기르고 물을 잘 보존하듯이,

사람을 잘 기르면 忠義의 선비가 나올 것이니, 기르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뜻.

自信者 人亦信之 吳越 皆兄弟 子疑者 人亦疑之 身外皆敵國

자신자 인역신지 오월 개형제 자의자 인역의지 신외개적국

스스로 믿는 사람은

다른 사람 역시 자기를 믿어주니까,

오나라와 월나라와 같은 적국이라도

모두 형제가 될 수 있고,

스스로 믿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 역시 자기를 믿어주지 않으니까,

자기 이외에는 모두 적국이 된다.

疑人莫用 用人勿疑

의인막용 용인물의

사람을 의심하거든 쓰지를 말고,

사람을 쓰거든 의심하지 말라.

● 莫 : 아닐 막 / 勿 : 말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