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7) 존심편(存心篇)-가(25.2.24)
마음을 保存하는 편
景行錄云 坐密室 如通衢 馭寸心 如六馬可免過
경행록운 좌밀실 여통구 어촌심 여육마가면과
景行錄에서 이르기를,
密室에 혼자 앉아 있을 때에도,
마치 네거리 큰길에 당당하게 앉아 있는 것처럼 하고
작은 마음을 통제하기를, 마치 여섯 말을 부리듯 하면,
가히 허물(잘못)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 衢 : 네거리 구 / 馭 : 말부릴 어 ※ 寸心 = 작은 마음
擊壤詩云 富貴如將智力求 仲尼年少合封侯
격양시운 부귀여장지력구 중니년소합봉후
擊壤詩(宋나라 소강절이 지은 堯나라의 太平聖代를 그린 이천격양집에 있는 詩)에 이르기를,
富貴를 만약 智慧와 힘으로 求할 수 있다면 (起 : 시작)
중니(孔子)는 젊은 나이에 마땅히 諸侯에 封해졌을 것이다. (承 : 전개)
● 如 = 만약 / 將 = ~로써 / 合 = 마땅히, 합당하게 / 伊川擊壤集(이천격양집)
世人不解靑天意【轉】 空使身心半夜愁【結】
세인불해청천의(전) 공사신심반야수(결)
世上사람들은 푸른 하늘의 뜻을 理解하지 못하고, (轉 : 전환)
헛되이 몸과 마음으로 하여금 한 밤중에 근심 걱정을 하게 하는 구나. (結 : 끝맺음)
● 空 = 헛되이, 공연히 / 半夜 = 밤의 가운데, 한 밤중
※ 富貴功名을 쫒아 헤매지 말고 順理에 따라 살고, 노력하되 結果보다 과정을 중시하라는 뜻.
范忠宣公 戒子弟曰 人雖至愚 責人則明 雖有聰明 恕己則昏
범충선공 계자제왈 인수지우 책인칙명 수유총명 서기즉혼
范忠宣公(北宋때 宰相)이
그의 子弟에게 警戒하여 말하기를,
사람은 비록 어리석을 지라도,
다른 사람을 책망(꾸짖음)하는 데는 밝고
비록 聰明한 智慧가 있더라도,
自己를 용서하는 데는 어둡다(명확하지 못하다)
● 恕 : 용서할 서 / 昏 ; 어두울 혼
爾曹 但當以責人之心 責己 恕己之心 恕人 則不患不到聖賢地位也
이조 단당이책인지심 책기 서기지심 서인 즉부환불도성현지위야
너희들은 마땅히 다른 사람을 책망하는 마음으로 自己를 책망하고,
自己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용서한다면,
聖賢의 地位에 다다르지 못할까? 하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 爾 : 너 이 / 曹 = 복수. 爾曹 = 너희들 / 但當 = 다만 마땅히
子曰 聰明思睿 守之以愚 功被天下 守之以讓
자왈 총명사예 수지이우 공피천하 수지이양
孔子님이 (孔子家語에서) 말씀하시기를,
聰明하고 생각이 밝더라도,
어리석은 체 하여야만 그것을 지킬 수 있고,
功이 天下를 덮을 만큼 크더라도,
겸양해야만 그것을 지킬 수 있다.
● 睿 : 슬기로울 예, 밝을 예 / 被 : 덮을 피 / 讓 = 謙讓(겸양)
勇力振世 守之以怯 富有四海 守之以謙
용력진세 수지이겁 부유사해 수지이겸
용맹함이 세상을 떨칠지라도,
늘 겁냄(조심)이 있어야 그것을 지킬 수 있고,
부유함이 四海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하더라도,
늘 겸손해야만 그것을 지킬 수 있다.
● 振 : 떨칠 진 / 怯 : 겁낼 겁 / 謙 : 겸손할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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