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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07 04:20

미사일 오작동
 글쓴이 : 김관동
조회 : 39  

미사일 오작동

2012년 7월 동해.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에서 국산 대잠(對潛) 미사일 홍상어가 발사됐다.

홍상어는 날아가다 적 잠수함 부근 상공에서 물속으로 들어가 목표물을 스스로 찾아가는 방식의 ‘미사일+어뢰’이다.

당시 목표물은 20㎞ 떨어진 수면 60m 아래의 컨테이너였다.

홍상어는 10여㎞를 날아간 뒤 낙하산이 펴지면서 정상적으로 바닷속으로 들어갔지만 이내 실종됐다.

홍상어는 2004년부터 1000여 억원을 들여 개발한 뒤 2009년부터 실전 배치된 무기였기 때문에 군과 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실전에 배치된 지 3년이 지난 무기가 ‘행방불명’된 것이다.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하기 위해 8발을 추가로 시험 발사했지만 5발만 명중하고 3발은 또 수중에서 유실됐다.

어렵게 원인을 찾아냈다.

어뢰가 입수(入水)할 때 충격으로 일종의 ‘뇌진탕’을 일으킨 것이었다.

1발당 20억원에 달해 4발만 쏴본 뒤 3발이 명중하자 성급하게 실전 배치한 탓이었다.

어뢰나 미사일 실패는 우리나라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북한도 2016년 연속 실패했다.

사거리 3000~4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을 총 8차례 발사했지만 7차례나 실패했다.

발사 직후 공중 폭발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 적도 있었다.

당시 미국이 사이버 전자전을 의미하는 ‘발사의 왼편(Left of Launch)’ 작전으로 무수단의 연속 실패를 만들어냈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미사일 선진국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7월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새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용 로켓인 ‘미노타우로스Ⅱ’가 발사 직후 11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

B-52 폭격기에서 발사되는 AGM-183A 극초음속 미사일도 성공과 실패를 되풀이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 개전 1100발 이상의 각종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 국방부는 러 미사일 실패율이 최대 6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대공 미사일이 발사 직후 유턴해 발사 장소로 되돌아가 러시아군을 덮친 것은 그중에서도 충격적이었다.

지난 4일 우리 군 현무-2C 미사일이 발사 직후 추락했다.

워낙 비싼 비밀 무기여서 개발 과정에서 많이 쏴보지 못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10년 전 홍상어 미사일의 경우와 비슷한 사례일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제 중장거리 미사일에서 보기 드물게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무수한 실패가 ‘약’이 된 것이다.

무기만이 아니라 모든 개발의 역사가 그렇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입력 2022.10.07 03:18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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