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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9-16 19:35

左派에 대한 해석
 글쓴이 : 김관동
조회 : 211  

      左派에 대한 해석

 

 좌파(左派)는 무엇이냐?

 공부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좌(左)를 보면 '공(工)' 자가 들어가 있는 게 보인다.

 공부한다는 뜻 아닌가.

 공부하기 위해서는 일단 책을 좋아해야 한다.

 우파는 뭐냐?

 우(右)를 보면 입 '구(口)' 자가 들어가 있다.

 입(口)은 먹으려고 있는 것이다.

 우파는 먹는 것을 중시하는 노선이 되는 셈이다.

 옛날 어른들이 밥상머리에서 아이들이 밥숟가락을 잡을 때 왼손으로 잡으면 혼을 내고 꼭 오른손으로 잡도록 한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그런데 먹다 보면 돈을 좋아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우파는 돈과 먹을 것을 중시하는 성향이라고 하겠다.

 유교적 가치관에 놓고 보면 우파보다는 좌파가 위에 있다.

 유교는 책과 공부를 중시하는 세계관이었기 때문이다.

 한자문화권의 방위 개념으로 볼 때도 좌파는 동쪽에 해당하고 우파는 서쪽에 해당한다.

 해가 떠오르는 방향인 동쪽은 양의 방향이다.

 해가 지는 서쪽은 음의 방향인 것이다.

 좌의정이 우의정보다는 약간 더 높은 위계이다.

 섹스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보는 밀교 노선도 좌도밀교(左道密敎)이다.

 우도밀교는 금욕과 명상, 절제로 가는 노선이다.

 화끈하고 매력적이기는 우도보다는 좌도밀교이다.

 하지만 아무나 쉽게 좌도에 접근했다가는 거의 실패로 끝난다.

 다시 좌파로 돌아가 공부란 무엇인가를 살펴보자.

 유교의 선비들이 생각했던 공부는 위인지학(爲人之學)과 위기지학(爲己之學)으로 나뉜다.

 여기에서 인(人)은 타인을 가리키고, 기(己)는 자기 자신에 해당한다.

 '위인지학(爲人之學)'

  다른 사람을 위한 공부이다.


 타인에게 보여주고 인정받기 위한 공부이다.

 반대로


 위기지학(爲己之學)

 자신을 위한 공부이다.


 자신을 위한다는 것은 자기 욕망을 들여다보고 혼자 있을 때 삼가고 조심하는 공부이다.

 이 각도에서 보자면 '스펙'을 쌓는다는 것은 다 '위인지학'이다.

 스펙은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부 아닌가.

 필자를 포함한 386세대가 '러시아혁명사' '사회학적 상상력'을 밤새워 읽었던 사회과학의 세대였는데, 지나고 보니까 위인지학만 열심히 한 셈이다.

 사회과학의 관심은 온통 사회구조적 문제에 있었지 자기 자신의 사욕과 이중성에 대한 성찰은 빠져 있었다.

 사회를 분석하고 타인의 흠결을 송곳처럼 지적질 하는 데에는 능숙하지만 자기 오류를 인정하고 허물을 반성하는 공부는 하지 않았다.

 모든 게 사회악 탓이었다.

 '위기지학'은 어려운 공부이다.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콘텐츠학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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