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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1-16 03:59

일본 해군은 적장의 영혼을 향해 기도를 올렸다
 글쓴이 : 김관동
조회 : 40  

일본 해군은 적장의 영혼을 향해 기도를 올렸다

한국 경제의 바다는

동해 넘어 북극 항로로,

해양 안보의 생명선은

인도양까지 확장됐다

한국의 미래를 좌우할

그런 바다를 향한 경례에

겨우 욱일기만 떠오르나

러시아 발트함대의 전함 한 척이 일본 해군의 공격으로 침몰하고 있다. 당시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발트함대가 참패함으로써 러일전쟁의 승부는 결정됐다. 한국 진해만에서 결전을 위해 출항할 때 일본 해군 장교들이 이순신 장군의 영혼을 향해 기도했다고 한다. 이때 일본 해군을 이끈 작전 참모 아키야마 사네유키가 해양권론의 선구자 앨프리드 머핸의 제자다.

한국 근대사의 미스터리 중 하나가 ‘이순신 서술’이다.

1795년 정조 임금의 이순신 전서 편찬 이후 1908년 신채호의 이순신전 연재까지 100년 이상 이순신 서술은 한국에서 공백이었다.

보통 한국 근대의 출발을 1876년 일본의 침탈이 시작된 강화도 조약으로 본다.

이순신은 당시 상황에서 최고의 시대적 상징이었다.

그런데 망국 직전까지 한국에서 이순신은 영웅으로 소환되지 않았다.

동전의 양면처럼 존재하는 미스터리가 일본 근대의 이순신 서술이다.

일본의 작가 시바 료타로는 여러 저서에 일제 해군 장교들이 러시아와의 결전을 위해 출항하면서 이순신의 영혼을 향해 기도를 올리는 장면을 묘사했다.

작가의 상상이 아니라 사실이다.

일본 엘리트 일부는 이순신을 연구했고 존경했다.

이것을 하나의 동력으로 전쟁에서 승리했고, 결국 한국을 병탄했다.

한국 역사에서 가장 역설적이면서 비극적인 장면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일본의 19세기 이순신 서술은 두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전기는 김시덕 교수, 후기는 김준배 교수의 연구로 자세히 밝혀졌다.

이들에 따르면 징비록이 일본에서 간행된 이후 50여 년 동안 일본 전쟁 소설에서 이순신은 ‘조선의 영웅’으로 등장했다.

이 위상이 19세기 후반 ‘세계의 영웅’으로 격상된다.

이순신 서사는 문화 현상에서 정치·군사적 현상으로 폭을 넓혔다.

이를 주도한 것이 일본군, 특히 일본 해군이다.

이순신을 세계적 영웅으로 서술한 세권의 책. 일본 육군 계열 기관지가 출판한 조선 이순신전은 일제강점기 문일평에 의해 한국에서 번역, 출간돼 한국인의 이순신 관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순신을 영국의 넬슨에 비유해 세계적 영웅으로 끌어올린 첫 저서다. 제국해군사론과 제국국방사론은 일본 해군이 군사적 측면에서 이순신을 연구한 책이다. 이 책이 일본 해군 장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상당수 해군 엘리트가 이 책으로 공부하면서 이순신을 존경하게 됐다고 한다.

이순신을 ‘동양의 넬슨’에 비유한 찬사는 1892년 ‘조선 이순신전’에 처음 나온다.

일본 육군 계열의 기관지가 펴낸 책이다.

“이순신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대원정을 그림의 떡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찬사는 일본 해군에 의해 고조됐다.

훗날 일본 해군 중장까지 올라간 사토 데쓰타로는 저서 ‘제국국방사론’에서 “넬슨은 인격에서 이순신에 비견될 수 없다”“필적할 자는 네덜란드의 더라위터르(영국을 물리친 해군 명장) 정도”라고 했다.

해전 연구에 뛰어든 동기에 대해선 “이순신의 숭고한 인격과 위대한 공적이 나의 정신을 격렬히 일깨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해군 참모 오가사와라 나가나리도 저서 ‘해상권력사 강의’를 통해 “이순신이 해상권을 확고히 지키고 있었기에 전쟁의 대요소가 전부 소멸돼 맹진하던 육군도 스스로 고립됐다”고 했다.

(이상 김준배 연구)

이순신 서사가 존경과 찬사에서 전쟁사적 연구로 진화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서술은 한국에 꽤 알려져 있다.

이를 인용하는 글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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