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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5-20 07:58

아이돌급 인기…日근대화 이끈 '조슈 파이브'에 그자도 있다
 글쓴이 : 김서현
조회 : 76  

아이돌급 인기…日근대화 이끈 '조슈 파이브'에 그자도 있다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의 미모스소 가와 공원에 전시된 조슈번 시절 대포의 복제품. 막부 말기 수많은 대포를 제작한 조슈번의 야스오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20분의 1크기의 모형을 참고해 실제 크기로 복원했다. 뒤쪽에 보이는 긴 다리는 시모노세키와 기타규슈시 모지구를 잇는 간몬교(관문대교)다.

흑백사진 속 다섯 젊은 남자는 누구인가.

일본 혼슈의 서쪽 끝자락 야마구치현 하기(萩)시를 걷다 보면 드는 의문이다.

웬만한 유적지 곳곳에서 나비넥타이 정장에 반듯하게 머릿결을 만진 다섯 청년을 볼 수 있다.

다소 긴장한 표정의 이들은 19세기 후반 메이지유신 전후해 활약했던 조슈번(長州藩·지금의 야마구치현) 출신 사무라이 5인.

사진은 이들이 1863년 도쿠가와 막부(에도 막부)의 쇄국 정책을 어기고 영국 밀항 유학에 올랐을 때 찍은 것이다.

2006년 이들 5인을 다룬 영화 ‘조슈 파이브’가 개봉하면서 요즘은 그 별칭으로 불린다.

서구 열강의 눈부신 산업화를 목도하고 귀국해 일본 근대화의 주역으로 활약한 ‘조슈 파이브’ 중에 한국인이라면 모를 수 없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1841~1909)가 있다.

밀항 당시 22세였던 그를 사진으로 만난 건 지난 5~7일 시모노세키, 하기, 후쿠오카 등을 찾았을 때다.

한·일 관계의 냉각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바닥을 쳤던 관광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이 지역을 찾는 한국인의 발걸음도 늘고 있다.

일본 본토 4대 섬 가운데 남쪽 규슈에 위치한 후쿠오카 공항은 한국에서 비행시간이 1시간30분 남짓으로 가깝다.

간몬(關門) 해협을 가로질러 후쿠오카현과 야마구치현을 잇는 길이 1068m의 간몬교(관문대교)를 건너면 혼슈와 규슈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야마구치현의 해상 관문 시모노세키는 임진왜란 후 조선통신사가 16차례 들렀던 상륙지이고 여기서 차로 1시간여 거리의 하기는 ‘메이지 유신의 요람’ 아닌가.

한·일이 이제까지와 다른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서로 더 알아야 한다는 상념 속에 이곳들을 둘러봤다.

일본 야마구치현 하기(萩)시에 위치한 메이린칸(明倫館, 메이린학사)에 전시된 이른바 조슈 파이브(조슈 5걸) 등신대. 관광객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의자를 비치했다. 왼쪽부터 이노우에 마사루(井上勝), 엔도 긴스케(遠藤謹助), 이노우에 가오루(井上馨),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야마오 요조(山尾庸三). 강혜란 기자

“저쪽 건물은 현재도 소(초등)학교가 운영 중이고요, 이 옛 건물은 막부 말기 박물관 및 하기 세계유산 홍보관으로 쓰입니다.”

(안내원)

조슈번이 1718년 창설해 일본 3대 학교로 불린 메이린칸(明倫館).

1849년 현재 터로 옮겨온 이래 계속 교육기관으로서 역할하고 있단 얘기다.

1·2층에 걸쳐 각종 근대 유물을 전시한 가운데 1층 복도 한쪽의 ‘조슈 파이브’ 포토존이 도드라졌다.

흑백 사진 속 5인을 실제 크기의 등신대 판넬로 뽑고 의자도 배치해 마치 아이돌 스타처럼 함께 ‘인증샷’을 찍을 수 있게 했다.

훗날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을 지낸 이토 외에

‘외교의 아버지’ 이노우에 가오루(밀항 당시 27세),

‘조폐의 아버지’ 엔도 긴스케(27세),

‘철도의 아버지’ 이노우에 마사루(20세),

‘공학의 아버지’ 야마오 요조(26세)를 아우른다.

막부 말기와 근대화 산업유산을 자랑스레 소개하는 늙은 안내원의 얼굴이 어느 때보다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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