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Contact Us
    사랑방
    생활자료실
    한자 교실
    시 공부방
    역사정보교실
방문자
214
219
3,628
706,486
 
>> > 좋은 글방 > 역사정보교실
 
작성일 : 21-05-28 07:10

휩쓸리기 쉬운 중국인 심성
 글쓴이 : 김관동
조회 : 84  

                     휩쓸리기 쉬운 중국인 심성

중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 보는 무대 예술이 있다. 이른바 국극(國劇)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전통 오페라다.

베이징(北京) 일대를 중심으로 유행했던 까닭에 보통 경극(京劇), 경희(京戲)라고도 한다.

요란한 기악(器樂)과 함께 독특한 동작이 곁들여진다.

의상은 물론이고 배우들의 화장 또한 아주 화려하다.

그 분장은 현란하다 싶을 정도로 색조가 다양하다.

그렇지만 다양함 속에 뚜렷한 흐름도 있다.

주조(主調)는 홍(紅), 흑(黑), 백(白), 황(黃)이다.

붉은색은 뜨거운 피를 지닌 사람이다.

덕목으로 말하면 충의(忠義)다.

‘삼국연의(三國演義)’에서 충성과 의리로 유명한 관우(關羽)가 대표적인 얼굴이다.

까만 얼굴은 진실을 가리킨다.

엄정한 판결로 이름을 떨친 판관 포청천(包靑天)이 대표 인물이다.

하얀색은 그 반대다.

간사하며 나쁜 꾀를 내는 사람이다.

‘삼국연의’의 조조(曹操)가 그 대표다.

누런 얼굴은 능력이 뛰어나지만 어두운 욕망을 품은 사람이다.

중국 전통 연극 무대 위 얼굴 분장의 주조인 홍, 흑, 백, 황 등의 이미지는 단순하다.

충신과 간신을 가르는 충간(忠奸)이 우선이다.

그 뒤에 다시 착함과 악함을 따지는 선악(善惡)이 붙는다.

중국인 심성(心性)의 토대다.

그래서 중국 대중은 ‘충간’ ‘선악’에 쏠려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기 쉽다.

대표적인 사례가 둘 있다.

120여년 전 왕조에 충성하며 외세를 무조건 배격한 의화단(義和團), 1960년대 문화대혁명 때 중국을 극좌(極左)의 광기(狂氣)로 몰아간 홍위병(紅衛兵)이다.

체제에 광적인 충성을 바쳤던 점이 이들의 특징이다.

요즘 문화대혁명에 관한 긍정적 평가가 슬슬 나온다.

어쩌면 ‘충간’ ‘선악’의 무대가 또 펼쳐질지 모른다.

과격한 민족주의로 무장한 ‘의화단’ ‘홍위병’이 그 무대에 다시 오르고 있는지 큰 관심거리다.

유광종 중국인문경영연구소장

입력 2021.05.28 03:00 |

조선일보


 
 

Total 879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879 혼란스런 기독교 김철동 03-07 41
878 문걸아성(聞乞兒聲) 김철동 02-17 52
877 영원암절 스님을 생각합니다. 김철동 02-16 68
876 송시열에 비상 처방한 허목 김관동 05-26 90
875 아이돌급 인기…日근대화 이끈 '조슈 파이… 김서현 05-20 82
874 고창의 고려실(高麗室) ​ 김관동 12-19 94
873 일본 해군은 적장의 영혼을 향해 기도를 올렸다 김관동 11-16 68
872 김가진·김의한·김자동 3대의 독립운동 김관동 10-28 81
871 친일 귀족들 땅에 조선인촌을 만든 정세권 김관동 09-07 61
870 디디추싱 ‘외출 금지’ 김관동 07-17 93
869 휩쓸리기 쉬운 중국인 심성 김관동 05-28 85
868 아첨에도 격조가 있을 텐데 김관동 05-27 68
867 직간은 바라지도 않는다 김관동 05-06 80
866 민간기업의 ‘거세’ 공포 김관동 04-30 84
865 곧 닥칠 風雲 김관동 04-23 6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