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3) 순명편(順命篇) (24.12.16)

運命에 順應하라.

子曰 死生有命 富貴在天

자왈 사생유명 부귀재천

孔子가 (論語 顔淵篇5 에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運命에 달려있고, 富貴는 天命에 달려있다.

※ 위로하는 말 = 잘 안될 때 너의 잘못이 아니다.

그러나 노력하면 더 잘 될 수 있다. 는 뜻

萬事分已定 浮生空自忙

만사분이정 부생공자망

모든 일은 분수(運命)가 이미 定해져 있는데,

덧없이 공허한 人生은 헛되이 스스로 바쁘기만 하구나.

※ 출처 不明 ☞ 俗談 또는 朱熹의 五言絶句詩

● 已 : 이미 이 / 浮 : 뜰 부 / 忙 : 바쁠 망

※ 앞에 있는 詩 (생략된 부분)

耕牛無宿草(경우무숙초) 倉鼠有餘糧(창서유여량)

밭가는 소는 묶은 풀이 없는데, 창고 속 쥐는 남은 곡식이 있네.

◆ 肯定的인 解釋 必要 ☞ 공허한 헛된 꿈을 찾아 귀중한 人生 허비하지 말고,

道理에 順應하면서 자기 본연의 삶을 찾으라. 는

뜻

景行錄云 禍不可倖免 福不可再求

경행록운 화부가행면 복부가재구

景行錄(宋나라 책, 현재 없음. 여기에 19回 등장)에 전하기를,

災殃은 僥倖(요행)으로는 免할 수 없고, 福은 두 번 다시 求할 수 없다.

時來風送滕王閣 運退雷轟薦福碑

시래풍송등왕각 운퇴뢰굉천복비

때가오니 바람이 불어서 등왕각에 갈 수 있고, 運이 물러가니 벼락이 쳐서 천복비를 깨버렸다.

● 送 : 보낼 송 / 騰 : 오를 등 / 閣 : 누각 각 / 雷 : 우레 뢰 / 轟 : 울릴 굉

/ 薦 : 추천할 천

※ 등왕각 ☞ 唐 詩人 王勃(왕발)이 順風을 타고 등왕각에 가서 序文을 지어

세상에 이름을 날림.

천복비 ☞ 강서성 천복사 경내에 있는 비석. 이 비문의 書體가 좋아 탁본이

비싸게 팔렸음.

◆ 運命의 必然性을 강조한 글. 盡人事待天命 :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

고, 天命을 기다림.

列子曰 痴聾痼瘂 家豪富 智慧聰明 却受貧

열자왈 치롱고아 가호부 지혜총명 각수빈

列子(전국시대, 道家 思想家. 名 御寇(어구). 司馬遷 史記에는 없음)가 말씀하시기를,

어리석고 귀먹고 고질병 있고 벙어리라도, 家門은 勢力있는 富者로 살 수도 있

고(家豪富) 智慧롭고 聰明하지만, 오히려(도리어) 가난하게 살 수도 있다.(却受

貧)

● 痴 : 어리석을 치 / 聾 : 귀먹을 롱 / 痼 : 고질병 고 / 啞 : 벙어리 아 / 豪 : 호 걸 호 却 : 도리어 각 / 貧 : 가난할 빈

年月日時 該載定 算來由命不由人

년월일시 해재정 산래유명부유인

四柱(년월일시)는 모두 처음부터 定해져 있으니(該載定)

計算해 보면(따지고 보면) 富貴는 天命에 달려있는 것이지(由命)

사람에게 달려있는 것이 아니다.(不由人)

● 該 : 해당할 해, 모두 / 載 : 실을 재, 처음부터, 비로소 / 由 : 말미암을 유